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태국 아기코끼리 ‘덤보’, 강제공연에 시달리다 ‘비극적 죽음’
[무빙 애니멀스]
푸켓 동물원서 공연
앙상하게 마른 모습 알려지며 안타까움
결국 두 뒷다리 부러져 최후




[헤럴드경제]태국 푸껫의 한 동물원에서 강제공연에 시달리던 세살배기 아기코끼리가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19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원래 이름은 ‘점보’이며 ‘덤보’라고 별명이 붙여진 아기코끼리가 지난 4월 20일 뒷다리가 부러지는 등 강제공연 부작용으로 죽었다고 동물보호단체 ‘무빙 애니멀스’와 태국 지역 매체가 전했다.

‘무빙 애니멀스’는 지난달 등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몸을 한 세 살배기 아기코끼리가 동물원에서 강제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묘기를 부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무빙 애니멀스]

이 단체는 아기 코끼리에 ‘덤보’라는 별명을 붙여준 뒤 강제공연을 중단하고 동물원이 아닌 인근 보호구역에서 살 수있도록 하는 청원을 시작했고, 여기에 약 3주간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덤보는 지난 4월 17일 건강 이상 징후로 진찰을 받았고, 결국 두 뒷다리 모두 부러진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 진단 사흘 후 덤보는 목숨을 잃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덤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덤보가 살아 공연을 하던 당시 관객들의 셀카 속 야윈 모습이 특히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빙 애니멀스 공동 설립자인 애이미는 “이것이 덤보의 가슴 아프게 짧은 삶의 비극적이고도 끔찍한 결말”이라고 말했다. 애이미는 “덤보의 앙상한 몸은 영양실조와 탈진으로 고통받고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동물원 측은 국제적 비난이 있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뒷다리 두 개가 부러졌음에도 동물원 측은 사흘간이나 몰랐다. 덤보가 이 기간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