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민 축소…친(親)미국, 친이민, 친근로자적 이민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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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학력자와 기술자 중심의 새로운 이민정책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강력한 미국을 위한 이민제도 현대화’를 주제로 연설하며 고학력 근로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능력 기반 이민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가족이민을 축소하고, 대신 고숙련 근로자 중심인 취업이민을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이민제도는 대부분의 영주권이 낮은 임금을 받는 저숙련자들에게 주어지고 있다”며 “미국 이민법은 천재에 대한 차별이며 재능에 대한 차별”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제안은 친(親)미국, 친이민, 친근로자적이고 아주 상식적인 것”이라며 “공정하고 현대적이며 합법적인 이민제도”라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영주권 발급 건수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거승로 보이지만 나이와 영어 능력, 취업 제의 여부 등을 토대로 학생과 전문가, 기술자들에게 더 많은 영주권이 주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반(反)이민’ 정책인 멕시코 국경장벽건설도 새 이민정책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찮다.
외신은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 뿐만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민의 또 다른 측면을 다루지 않고서는 이것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강경 이민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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