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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는 10점짜리 나르시시스트”...부시 前 경제보좌관의 정신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 성조기를 끌어안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10점 만점에 10점짜리 나르시시스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기애가 매우 강한 인물이며, 이는 어릴적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래리 린지 전 부시 행정부 경제보좌관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공화당 의원 대상 미중 무역분쟁 설명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은 만점짜리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인격 소유자)”라고 밝혔다.

이는 린지 전 보좌관이 앞서 두 명의 심리학자들에게 요청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신 상태 분석 결과로, 이 자리에서 린지 전 보좌관은 “이것은 대통령이 얻은 점수”라며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심리학회(APA)는 나르시시즘을 ‘과대한 자만심’, ‘넘치는 존경에 대한 요구’, ‘대인관계 착취’, ‘거만한 행동이나 태도’ 등의 특징을 보이는 인격장애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익명의 한 참석자는 “나는 린지 전 보좌관이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초대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정신 분석학에 갑자기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린지 전 보좌관이 공유한 정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보이는 강력한 자기애적 성격이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양육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WP는 “트럼프의 어머니 메리 여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일찍이 알아온 측근들은 그의 어머니가 아들을 응석받이로 키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린지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은 없지만, 그의 대(對) 중국정책에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정책이 미국을 협상 우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심리 특성을 고려할 때, 양국이 결국 협상 타결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린지 전 보좌관은 “심리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매우 다른 사람으로, 시 주석을 ‘소시오패스(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 이후 공인에 대한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진료 없이는 정신상태를 공표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골드워터 룰’을 깨고 대통령의 정신상태를 분석하기 위한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한 언론인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대통령이 초기 치매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매우 안정적인 천재”라면서 정신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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