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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vs 오신환 ‘기싸움’…정책위의장 임명부터 시작?
孫, 최고위원 한 명이 아쉬운 시점
吳, 기세몰아 孫퇴진 쐐기 박아야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오른쪽)가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 간 기싸움은 ‘정책위의장 임명’부터 시작될 조짐이다.

손 대표는 김관영 전임 원내대표라는 우군을 잃은 점에서 자기 편 한 명이 더욱 절실하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무력화를 이뤄야 한다. 지도부 교체를 내세워 뽑혔다는 점에서다. 손 대표는 국민의당 호남계, 오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안철수계의 지지를 받는 중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 최고위원 9명 중 손 대표와 주승용ㆍ문병호 최고위원 등 3명은 현 체제 유지 입장이다. 손 대표 퇴진에 힘을 주는 이는 오 원내대표와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ㆍ김수민 최고위원 등 5명이 언급된다. 손 대표가 측근을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에 임명해도 과반에 못 미치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오 원내대표에게 날개를 달 인사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반면 오 원내대표 측은 현 기세를 몰아 지도부 교체론에 쐐기를 박은 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 등 시급한 현안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 당헌당규 제22조를 보면 당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임명한다. 다만 제60조에 따르면 당 대표는 임명 전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해야 한다. 손 대표 측은 제22조, 오 원내대표 측은 제60조에 무게를 두고 갈등을 빚을 분위기다.

앞서 손 대표는 비슷한 논란이 있던 때 주승용ㆍ문병호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했다. 최고위원회의는 정상화됐지만, 이로 인해 우군이던 김수민 최고위원이 돌아서는 등 후폭풍이 컸다.

지금도 오 원내대표가 속한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주승용ㆍ문병호 최고위원 임명 철회 요구가 빗발치는 중이다. 손 대표가 사실상 결단만 내리면 할 수 있는 인사지만, 그러기엔 부담이 큰 상황인 것이다.

한편 손 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제도 개편안을 갖고도 의견차가 있는 모습이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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