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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한미연합사 평택이전, 美와 협의중”
새로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부임 직후부터 한미연합사령부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할 의사를 계속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 간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16일 “한미연합사의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주한미군 측과 협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며, 다양한 방안을 놓고 한미가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8일 취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취임 직후부터 평택 미군기지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도 평택 미군기지 내 바커필드(대연병장)에서 했다. 또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 마련된 사령관 사택에서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연합사령관 측은 최근 국방부에 연합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전달해왔다. 미군 측은 서울 용산에 남는 방안과 평택기지 이전 방안 중 평택기지 이전 방안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한미 군 당국은 한미연합사령부를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7월 한미는 기존 평택 미군기지를 확대해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기로 합의했고, 연합사도 평택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이렇게 되면 주한미군의 육해공 전력이 평택으로 집중돼 전투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외세 군대의 주둔지였던 용산은 국가를 대표하는 서울 중심부 공원으로 탈바꿈해 한미 모두 ‘윈-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평택 미군기지는 인근에 오산 미 공군기지와 평택항 등 군사기지와 인접해 유사시 병력과 물자를 지원받기에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평택항과 평택 미군기지와 인접한 평택역은 철도로 연결돼 유사시 대규모 수송이 한층 수월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 한미가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한미연합사는 서울 용산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번복됐다. 전작권 전환 시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이 평택으로 갈 경우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는 취지였다.현재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의 연합사 평택이전 의사는 한미 간 전작권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2년 5월 이전에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작권 전환이 완료되면 현재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하는 한미연합사령관 자리는 한국군의 합참의장이 맡게 되고,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부사령관이 된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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