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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이면 싸웠다…바른미래, 이번엔 ‘김관영 불신임’ 의총 소집
-8일 오후 2시…의원 과반이상 서명
-패스트트랙 이후 김관영 거취 논의
-옹호파ㆍ반대파 기싸움 팽팽할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은 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유승민 전 대표 중심의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안철수 전 대표가 주축인 국민의당계 의원 7명 등 15명이 의총 소집요구서를 내 열리는 자리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보인 언행을 문제 삼을 예정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오신환ㆍ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하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책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사퇴 요구에 굴복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 중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향해 “바른미래 이름으로 내년 총선 때 기호 3번을 달고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과 연대나 통합 없이 당당히 총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즉시 직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사퇴론에 대해선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당을 흔드는 건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이라며 “제가 지금 견디기 힘들다고 해 직을 던지는 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모습이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유의동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총 소집을 요구한 의원 중 바른미래를 떠날 의원은 아무도 없다”며 “약속대로 즉각 직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지상욱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과반으로 선임된 사람이 의원 3분의 2가 사퇴하라는데 궤변만 늘어놓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김 원내대표가 물러나지 않을 시 따로 원내대표단을 만들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극한 대치가 예고된 가운데, 손학규 대표가 오신환ㆍ권은희 의원을 각각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에서 해임한 후 이 자리에 임재훈ㆍ채이배 의원을 내정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일단 오신환ㆍ권은희 의원 설득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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