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北비핵화 문제’ 통화
北 발사체 대응방안 협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통화를 갖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금 아베 일본 총리와 북한과 무역에 관해 대화했다”며 “아주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백악관은 성명에서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최근 진행 상황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방법에 대한 양국의 의견 일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이달말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일과 양국 및 역내 무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측은 북한이 지난 4일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정상은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등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최근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이번 사안을 포함해 의견 교환을 하고 정세 분석과 향후 대응에 대해 면밀한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ㆍ4면

아베 총리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선 미일 전문가가 협력하며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다”며 “이 북미합의의 조속한 실현을 목표로 해 나가는 것,그리고 앞으로도 미일이 완전히 일치해 대응하는 것에 인식을 함께 했다”고 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방안을 조율했지만, 이를 앞당겨 이날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북한은 새로운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하면서 차후에 그와 비슷한 행동을 추가로 하는 걸 막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도 함께 시험했다”고 평가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