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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눈의 들보’는 못보는 北…日 요격미사일 도입 맹비난
‘바다의 사드’ SM-3 도입 계획
“한반도 평화 일본만 왼새끼 꼰다”


신형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한반도와 동북아지역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이 일본의 요격미사일 도입 계획에 대해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실현해보려는 움직임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진행된 지난 4일 대구경 장거리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시험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그 의도가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불순한 야망 실현을 위한 흉심의 발로’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논평에서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SM-3 블록 1B’와 ‘SM-3 블록 2A’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거론한 뒤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 깃든 평화적 분위기를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본이 구입하려는 요격미사일은 이지스함에 탑재할 수 있는 ‘SM-3 블록 1B’ 56기이다. 여기에 드는 비용만도 약 11억5000만달러에 달한다”며 “일본은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한 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 2A’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는 ‘바다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며 ‘SM-3 블록 1B’는 사거리 500㎞,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하는 ‘SM-3 블록2A’는 사거리 1000㎞에 달한다.

신문은 “자타가 인정하는 것처럼 지금 조선반도에서는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인 조치와 인내성 있는 노력에 의해 평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며 “광범한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일본만은 이를 두고 못마땅해 하면서 왼새끼(딴 마음)를 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은 눈에 거슬리는 짓만 하고 돌아치면서도 제 편에서 말끝마다 그 누구의 ‘위협’ 타령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진짜 위협은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일본에 의해 아시아 나라들에 가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계속해서 일본의 자위대 해외군사작전범위 확대와 호위함 ‘이즈모’의 항공모함 개조 움직임 등을 거론한 뒤 “일본은 전쟁국가에로 미친 듯이 질주하고 있다”면서 “군사대국화를 실현한 다음 일본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불 보듯 명백하다. 해외팽창 야망실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이 최근 전술유도무기 발사 등 군사 행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는 이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과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에 대해 “그러한 군사적 도발이 북남 사이의 신뢰를 허물고 사태를 수습하기 힘든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비난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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