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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심 의원 진술서 공개 잘했다고 생각…법적 대응 할 생각 없다”
80년 서울의 봄과 관련 당시 합수부 조사를 놓고 '진술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유시민(오른쪽) 노무현재단이사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7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공개한 자신의 1980년 6월 12일자 합동수사본부 진술서 내용에 대해 “진술서는 앞 부분부터 다 거짓말”이라며 “심 의원이 나한테 없는 진술서를 공개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

유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모든 일을 학생회 간부가 다 한 것으로 진술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 점만 이해해주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학생을 사주해서 시위를 일으키고 그 혼란을 틈타 정권을 잡으려 했다는 게 당시 조작의 방향이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39년 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피의자로 합동수사본부 조사를 받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학내 비밀조직을 ‘배후’로 언급하지 않기위해 오히려 이미 노출된 학생회 간부 등의 명단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허위 진술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다.

유 이사장은 합수부의 진술서에 대해 “내가 1980년 3월 심재철 의원을 처음 만난 대목부터 완전히 창작이었다”며 “합수부 수사관들이 ‘그럴 수도 있겠다’생각하도록 성의 있게 진술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위를 할 때마다 신문에 났던 심 의원이 나 때문에 기소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오히려 총학생회장이었던 심재철, 학생활동위원장이었던 이홍동, 그리고 나는 총학생회 간부 3역으로 진술서에 자주 나올수록 좋은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진술서의 내용과 방식을 볼 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창작인지 사람들이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그걸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 “나는 당시 우리의 행위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법적으로 끝나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이사장이 지난달 20일 KBS ‘대화의 희열2’에 출연 뜻밖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곳이 합수부”라며 “(진술서를 쓸 때) 누구를 붙잡는 데 필요한 정보와 우리 학생회가 아닌 다른 비밀 조직은 노출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썼다”고 말했다.

이에 심 의원은 6일 유 이사장의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합수부에서 조사를 받았던 진술 내용을 공개하면서 “유시민의 진술서는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서 학우들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의 진술서에 제 이름은 모두 78번 언급됐으며 이 진술서는 저의 공소사실 핵심 입증 증거로 활용됐다”고 지적하면서 ‘진술서 공방’이 불거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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