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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방러 마지막 아니다”…북러관계 발전 의지 강조
-김정은, 하산역 정차 “북러관계 발전 첫 행보”
-北관영매체, 김정은 출발지ㆍ방러기간 안밝혀
-김정은-푸틴, 단독회담ㆍ확대회담ㆍ연회 예정


중절모를 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현지시간) 전용열차 편으로 북러 접경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러시아 측 인사들과 환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ㆍ북극개발 장관,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도착해 “이번 방러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추후 러시아 재방문 의사를 내비치며 북러관계 발전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전용열차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향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40분(현지시간)께 북러국경을 넘어 연해주 하산역에서 마련된 환영행사를 위해 열차에서 내렸다. 하산역에서는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ㆍ북극개발부 장관,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대사 등 러시아 측 인사들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전통의상을 입은 러시아 여성들이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관습에 따라 김 위원장에게 빵과 소금을 건넸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주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러시아 땅을 밟게 돼 기쁘다”며 “러시아와의 관계발전에서 첫 번째 행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코줴먀코 주지사는 아무르주 주지사로 재임중이던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접했던 일화를 꺼내들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사진을 통해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기 위하여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행정과 경제를 담당하는 김평해ㆍ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통신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 당ㆍ정ㆍ군 간부들이 환송했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는 이전까지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편으로 외국 순방에 나설 때 출발지를 평양역으로 명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어느 역에서 출발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평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 ‘VL.ru’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교통당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 버스 운행노선이 변경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양해를 요청했다. 또 연해주 소형선박 국가감독청은 24일부터 26일까지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극동연방대학이 자리한 루스키 섬 인근 해역의 소형선박 운항을 금지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첫 북러정상회담은 25일 열린다.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가 될 전망이다. 유리 우사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보좌관은 “핵심 관심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정치ㆍ외교적 해결”이라며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음에도 양측은 대화 지속에 대한 태도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회담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ㆍ동시적 비핵화해법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러시아측 북러정상회담 대표단에 예브게니 디트리히 교통장관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 올렉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아나톨리 야노프스키 에너지부 차관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가능한 교통ㆍ자원 분야 등 경제협력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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