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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한어총, 국회의원에 1200만원 현금으로 건넸다”…의원 조사는 아직
-한어총 관계자, “국회의원 5명 측에 돈봉투 건넸다”…경찰조사서 관련 진술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마포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를 압수수색한 경찰이 압수품을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관계자들의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된 한어총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으로추정되는 국회의원 5명의 리스트를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의원 측에 현금이 담긴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한어총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김모 한어총 회장이 당시 박모 사무국장에게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할 후원금 봉투 준비를 지시한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박 사무국장이 국회의원 5명 측에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한어총 후원금 모금계좌에서 1200만원을 뽑아 5명의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당시 국회의원들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다. 경찰은 관련된 국회의원 5명과 관계자들에 대해 법리 검토를 거친 뒤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에 김용희 한어총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3년 한어총 내 국공립분과위원장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한어총 사무실과 한어총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을 3시간 30분가량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12월에는 2013~2014년 한어총 국공립분과위원회 소속 시·도 분과장 17명과 당시 사무국장 2명 등 19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거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입건된 시·도 분과장 등은 이사회에서 정치인에 대한 로비를 구체적으로 모의하고 실제로 돈을 걷어서 한어총 중앙회에 자금을 입금한 혐의를 받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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