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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편을 다 봐야…진정한 어른이 된다
피노키오 무용극으로…엑스칼리버 뮤지컬로…
신데렐라는 모던발레로 무대에…익숙한 스토리 친밀감…
상상 뛰어넘는 무대는 숙제로


야스민 바르디몽 연출 무용극 ‘피노키오’ [LG아트센터]

무대언어로 재해석한 명작 동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알고 있는 스토리라 친숙하기 그지없다. 다만 관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무대를 제시해야 한다는 건 이들의 숙제다.

무용극으로 돌아온 ‘피노키오’=LG아트센터는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1883년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원작으로 하는 무용극 ‘피노키오’를 5월 18~19일 무대에 올린다. 영국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몽의 안무로 탄생한 무용극 ‘피노키오’는 피노키오의 움직임을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을 넘나들며 표현한다. 인간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와 그가 떠나는 모험속에 담긴 동화적 상상력이 인간 신체의 무한한 표현력을 통해 펼쳐진다.

무용극 ‘피노키오’는 2016년 영국 켄트 인터내셔널 패밀리 페스티벌에서 초연됐고 이후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등을 돌며 ‘독창적인 안무, 신체가 만들어내는 무한한 상상력’(더스테이지), ‘심플하지만 정교하고, 냉혹하지만 마법 같은 작품’(더타임즈) 등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 초반 나무 조각처럼 뻣뻣하게 움직이던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움직임을 익혀가는 모습과 검은 옷을 입은 무용수들의 손을 모아서 거짓말할 때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코를 만들어 내는 장면은 연극적이고 아크로바틱한 스타일이 잘 드러난다. 줄에 매달린 채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대 세트는 서커스단, 여관, 고래의 뱃속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내며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LG아트센터는 “나이를 떠나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무대”라며 “어린 시절 향수와 함께 인간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유머를 느낄 것”이라고 소개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아더왕 스토리 ‘엑스칼리버’
=우리에게는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로 유명한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속 영웅 아더왕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찾아온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스토리는 원작에 가깝다. 마법사이자 예언가인 멀린이 자신이 왕족이라는 걸 모른채 평범하게 자란 아더를 왕좌에 앉히기 위해 오랜 계획을 실행한다. 아더는 멀린의 도움으로 왕족으로의 책임과 역할을 깨닿고 바위에 꽂혀있던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으며 왕으로 등극한다. 친한 친구이자 기사인 랜슬롯과 카멜롯을 건설하고, 귀네비어와 사랑에 빠진다. 다만, 아더의 이복동생인 모르가나의 등장으로 비극적 클라이막스를 맞이하는 건 이번 뮤지컬에서 바뀐 부분이다.

뮤지컬 넘버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맡았다. ‘깨질 수 없는 연대(a bond that cannot be broken), ‘엑스칼리버 (Excalibur)‘, ‘검이 한 남자를 만들 수 있는가(Can a sword make a man), ‘불 타는 세상(World on fire)’등 11곡을 작곡했다. 음악은 시대적 상황을적극 고려해 켈틱(Celtic)한 색채와 풍부한 드라마를 가미했다.

연출은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CS) 출신인 스티븐 레인이 맡았다. 2017년 마타하리를 비롯 영국, 미국, 스페인, 독일, 호주 등에서 20여차례 넘는 월드프리미어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공연은 6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모나코 몬테카를로발레단 ‘신데렐라’ [마스트미디어]
모던 발레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왕자를 만나서 계속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스토리를 거부한 ‘신데렐라’가 온다. 세계 명문 발레단으로 꼽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신데렐라’를 공연한다. 지난 2005년 방한 이래 14년만이다.

이번 공연은 1993년부터 몬테카를로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크리스포트 마이요가 연출했다.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전통적 신데렐라 서사를 따라가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주인공인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대신 금빛 가루를 묻힌 맨발로 무대에서 춤춘다. 신데렐라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인 원작과 달리 신데렐라의 성장, 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사랑, 계모와 의붓언니들의 시기 등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강수진, 문훈숙, 김인희 등 한국 최고의 발레스타를 키워낸 몬테카를로 로열발레학교와 함께 운영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지난 1월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노 안재용이 참여,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발레단에서도 이 작품을 라이선스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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