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월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전경련이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에 나섰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절반 이상이 10점 만점의 절반인 5점 이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310명의 경제·정치·행정·법률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 운영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2년간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전문가들이 낸 평균 점수는 5.1점이며, 전체의 52.2%인 162명이 5점 이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일자리·적폐청산·남북관계 등 주요 정책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인사정책(평균 3.9점)’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낮은 평가를 받은 일자리 정책(4.2점)이었으며 최하점인 1점을 준 빈도도 무려 22.6%에 달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항목은 남북·한미 관계로, 평균 6.1점을 받았다. 이어 적폐청산 5.5점, 개인정보 정책 5.3점, 권력기관 개혁 5.1점 순으로 나타났다.

별도 항목으로 평가한 부동산 정책은 4.3점, 재벌개혁 정책은 4.6점으로 모두 5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경실련은 “전문가들이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2년의 주요 정책들에 대해 평균 5점대로 평가한 것은 정부의 성과가 낮고 정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더 분발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18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문재인 정부 2년, 제대로 가고 있나?’라는 주제로 국정 운영 평가토론회를 개최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