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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文대통령 4차 남북정상회담 응답 없이 “실질적 노력” 주문
북한은 17일 오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4차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이렇다할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게재한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하는 선전화. [헤럴드DBㆍ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김정은 민생ㆍ軍 행보, 정상회담 메시지 없어
-우리민족끼리 “남북관계, 조국통일 지향해야”
-통일부, 北 정상회담 반응 “새로운 내용 없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가타부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선전매체를 내세워 남북이 조국통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통일은 누구도 외면하여서는 안 될 민족사적 책무”라며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북남관계는 마땅히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지향하는 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먼저 작년 한해 남북이 불신과 대결의 최극단에 놓여있던 남북관계를 신뢰와 화해 관계로 돌려세우고 경이적 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자신들의 ‘대범한 결단’과 ‘적극적이며 성의 있는 조치’에 의해 민족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을 위한 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조선민족(한민족)이 사는 곳이라면 그 어디에서나 세차게 끓어 번지고 있다”면서 “우리 겨레 누구나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길에서 이룩한 성과들이 계속 이어져 자주통일의 새 아침이 하루빨리 밝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과 남은 온 겨레가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에 따라 평화번영과 통일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맞게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부합되는 가장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러나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물론 선전매체 등에서도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안한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남측을 향한 비난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는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하는 배신적 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측 당국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선순환’, ‘대북제재 틀 내 남북협력 추진’ 입장 등을 빌미로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하는 배신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16일 평안북도 신창양어장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를 찾았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공개 언급은 없었다. 북한의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은 임박설이 대두되고 있는 북러정상회담 개최 확정을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반응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새롭게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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