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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장사 덕보는 코스피 이전상장社
포스코케미칼·더블유게임즈 등
알짜 비상장 힘입어 기업가치 쑥



올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코스닥기업들이 튼실한 비상장 관계사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조만간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해 안에 코스피 이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의 든든한 실적 동력은 지분율 60%의 피엠씨텍이다. 비상장사인 이 회사는 2018년 당기순이익 1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분은 60%이지만 포스코케미칼이 주주 간 약정에 따라 지배력을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없어서 ‘미쓰비시 케미칼 앤드 미쓰비시 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피엠씨텍을 지배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회사 당기순이익 50% 가량이 포스코케미칼에 반영되는 구조다. 포스코케미칼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84%, 11.75%였다. 하지만 피엠씨텍 효과 덕분에 연결 기준(지배주주 순이익 기점) ROE는 각각 17.16%, 18.96%로 크게 상승했다.

피엠씨텍은 2017년부터 흑자전환했다. 2017년에는 매출액 1543억원 영업이익 424억원, 2018년에는 매출액 3010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전기로(전기가 발생하는 열로 금속을 녹여 정련하는 로) 수요 확대에 따라 전극봉(탄소막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극봉의 원재료인 침상코크스 가격도 크게 상승한 영향이 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극봉 가격은 하락하였으나 침상코크스 가격은 아직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피엠씨텍의 실적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2일에 이전상장한 더블유게임즈 역시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의 양호한 성과가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디에이트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2936억원, 영업이익 604억원, 당기순이익 2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으로 보면 더블유게임즈(878억원)의 3분의 1규모에 이른다.

디에이트게임즈는 더블유게임즈의 손자회사 격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의 카지노 게임 ‘더블다운카지노’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개발한 회사다. DDI의 실적을 더블유게임즈에 온전히 반영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ROE는 19.02%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블다운카지노’의 결제액 성장이 견조하다”며 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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