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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이배, 조양호 갑작 별세에 “약한 모습 안 보이려고…”
-병환 숨긴 이유…“기업 흔들릴까 염려한듯”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데 대해 9일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병세를 알리지 않은 게) 아닐까”라고 했다. 조 회장은 전날 숙환으로 별세했다.

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총수가 아프면 기업이 흔들린다고 생각할 수 있고, 강성부 펀드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고, 주총에서 서로 대립하는 상황이었기에 내부적으로 약한 모습이 보여질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채 의원은 지난달 27일 주주 대리인 자격으로 대한항공 정기주주 총회에 참석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진그룹의 대내외적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었다.

채 의원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며 “최근 사업보고서 이사회 출석 현황을 보니 해외체류(임을) 알게 됐고, 이렇게 병환이 있다는 게 심각할 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조 회장을 두고 “항공 사업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굉장히 높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말년에 안 좋은 일이 많다보니, 가정에서 특히 가족들의 문제들이 있다보니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채 의원은 추후 한진그룹 경영에 대해 남아있는 자녀(조현아ㆍ조원태ㆍ조현민) 간 공동 경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세 남매가 어떤 성향상 같이 경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진칼이 맨 위에 있고 그 밑에 있는 회사들이 한진, 그리고 대한항공, 한진관광, 또 부동산 회사인 정석기업과 호텔을 관리하는 칼호텔네트웍스가 있다”며 “여기서 적절히 지분 가치에 맞게 분할을 해 독립 경영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이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말에는 “조 사장의 경영 능력은 솔직히 검증된 바 없다”며 “경영 능력을 보일 시기까진 전문 경영인을 내세워 경영 수업을 더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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