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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작년 기상이변으로 6200만명 피해”
최근 모잠비크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집이 고립됐다. [AP]
홍수 피해 3500만명·가뭄 피해 9000만명…200만명 강제 이주
“지구, 산업시대 시작 때보다 1도 더워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전 세계에서 62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다. 사람이 만든 기후 변화가 심화한 결과다.

WMO가 발표한 ‘세계 기후 상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는 산업 시대가 시작됐을 때보다 화씨 1.8도(섭씨 1도) 가량 더 더워졌다. 세계 지도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화씨 3.6도(섭씨 2도)를 넘어서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석탄, 휘발유, 경유와 같은 연료의 연소로 인한 배출가스는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며 폭풍, 홍수, 가뭄 등 재해를 더욱 심화시킨다.

페터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재해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해왔다”면서 “1998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45억명이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은 가장 더운 시기로 기록됐다.

특히 2018년은 가장 더운 ‘라니냐(La Nina)’의 해였다. 라니냐는 태평양 일부를 자연적으로 냉각시켜주며 일반적으로 지구의 기온을 조금 낮춘다.

지난해 기상 이변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 가운데는 홍수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35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가뭄은 900만명에게 피해를 입혔으며 식량 재배에 문제를 일으켰다.

2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재해로 인해 이주를 강요받았다.

바다는 사상 최고 온도를 기록했고, 더 산성화되고 산소가 잃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빙하가 녹고 있으며 북극해의 얼음이 줄어들고 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탈라스는 “이산화탄소는 주요한 문제”라며 “가스가 수백년 동안 공기 중에 머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배출가스 감소 계획을 마련해 9월에 모일 것을 요청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나는 지도자들에게 연설을 가져오지 말고 계획을 가져오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변화는 세계의 안보 및 건강 문제다.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극심한 고온과 대기 오염의 결합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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