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민주·한국당도 동반 하락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과 인사청문회 논란이 겹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모두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에 비해 0.8%포인트 내린 46.3%(매우 잘함 23.7%ㆍ잘하는 편 22.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오른 48.2%(매우 잘못함 32.5%ㆍ잘못하는 편 15.7%)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1.9%포인트 격차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부산ㆍ울산ㆍ경남(PK)과 40대, 민주당ㆍ정의당 지지층은 상승했으나,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ㆍ경북(TK)과 호남, 충청권, 서울, 3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ㆍ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사흘 연속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김학의 성 비위 의혹’과 공수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을 둘러싼 여야 대립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1.1% 내린 37.8%를 기록했고, 한국당 역시 0.5%포인트로 내린 30.8%를 차지하며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은 3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1.5%포인트 반등한 6.6%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0%포인트 내린 6.6%로 바른미래당과 동률을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2.9%로 0.3%포인트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r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