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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시장은 경기침체 예고하는데, 주식시장은 왜 호황일까
국채금리 역전 후, 경기침체 ‘평균 27개월’
투자자들 “매도는 아직 시기상조”
지난 101개월 간 일자리↑+1분기 실적 기대감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미국 장ㆍ단기 국채 금리 역전을 두고 경기침체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CNN비지니스는 26일(현지시간) 주식과 채권수익률이 수개월 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고 신호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채권 수익률 하락을 경제 비관론의 신호로 보고 있다. 이는 안전한 자산에 대한 높은 수요를 나타내기때문이다.

이에 비해 S&P500, 다우지수, 나스닥은 26일 채권수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을 우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결정함에 따라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2월 최저치를 기록한 뒤 19%나 급등했으며,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브레드 맥밀런 영연방 파이낸셜 네트워크 수석 투자담당자는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FRB)에 따르면, 단기국채 금리가 장기국채 금리를 상회하는 이른바 수익률 역전 현상이 최근 7차례의 경기후퇴 보다 먼저 나타났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장ㆍ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된 후 다음 경기침체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7개월이다. 그 범위는 9개월에서 66개월 사이로 다양했다.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장ㆍ단기 국채금리 역전으로 약 1년 안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정확하지 않다.

22일 장ㆍ단기 국채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난 후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460p나 폭락해 마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곧 잠잠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올 1/4분기 수익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고, 매도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믿고 있기때문인 것 같다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장ㆍ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해 즉시 경기침체가 일어난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믿음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 101개월 동안 일자리를 늘렸다. 컨퍼런스보드는 26일 올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밀런은 “현실은 상황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장ㆍ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투자자들에게 일정부분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채권시장은 한마디를 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또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은 아마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변수는 올해 첫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다.

평균 이상의 기업들이 그들의 전망을 낮게 수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수익에 대해 낙관적인 모습이다. 다만 팩트셋에 따르면, 이익 전망을 발표한 S&P500사 중 73%가 예상 주당이익을 하향 조정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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