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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월가 작년 30조원 벌었다
세전수익 2010년이후 최고
평균보너스 2억원 육박


미국 워싱턴에 있는 증권거래위원회(SEC) 본관. [로이터]

지난해 뉴욕 증권업계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수익을 올렸으며, 고용 역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주 감사원장 토마스 디나폴리에 따르면, 뉴욕 증권업계는 지난해 273억 달러(약 30조9500억원)의 세전수익을 올렸다.

이는 2017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2015년 이후로는 거의 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 종사자는 4700명 증가한 18만1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디나폴리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4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여전히 호황을 누렸다”며 “아직도 그곳이 돈벌이가 되는 곳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ㆍ중 무역협상과 세계 경기 둔화, 지난해 부분적인 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해 말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6%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6.2%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디나폴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의 증권업 종사자들에게 지급된 평균 보너스는 평균 15만3700달러(약 1억7400만원)로 전년 대비 17% 가량 감소했다.

월스트리트 종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탓에 평균치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는 사기업 평균 연봉(2017년 7만7100달러)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월스트리트는 주와 지방정부 세금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회계년도에 뉴욕주 세금 징수액의 18%, 뉴욕시 세금 징수액의 7%를 차지했다.

미국 CNN비지니스는 지난해 월가가 최대 수익을 낸 것은 경기 호조세와 법인세 인하에 힘입어 대형은행들이 대규모 실적을 낸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1200억 달러(약 136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업계는 총 2370억 달러(약 269조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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