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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출신 美국방 ‘이해충돌 논란’에 감찰조사…한미국방장관 회의 불투명
-미 국방장관 대행 맡고 있는 섀너핸 상대로 진정 접수돼
-“보잉 출신으로 보잉 편향적 발언 및 의사결정 의혹”
-섀너핸 대행 4월 초중순 한일 국방수장과 릴레이 회담 앞둬
-국방부 “감찰 조사 받더라도 군사외교는 정상 진행 예상”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미 국방부 감찰관실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오는 4월 1일께로 예정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순조롭게 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재 미국 국방장관직은 패트릭 섀너핸 대행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 결정을 갑작스럽게 내리자 당시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이에 강력 반발해 사임한 뒤 섀너핸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게 됐다. 그런데 섀너핸 대행은 1986년 보잉에 입사해 30여년 간 근무한 인사로 보잉 편향적 행보를 이어왔다는 지적을 받고 감찰조사를 받게 되는 등 곤란한 처지가 됐다.

21일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시민단체가 섀너핸 대행에 대한 진정을 접수함에 따라 조사를 개시했다. 비영리 공익단체인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은 일주일 전 미 국방부 감찰관실에 9쪽 분량의 진정서를 보내 섀너핸 대행이 미 국방부에 보잉의 전투기 F-15를 구매하도록 압력을 넣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 내 회의에서 보잉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는지도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진정서에는 섀너핸 대행이 록히드마틴의 최신 전투기 F-35에 대해 혹평하고, 록히드마틴은 F-35 운용법도 모른다고 말하는 등 비난한 내용을 지난 1월 보도한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기사 내용도 포함됐다.

섀너핸 대행은 미 국방 수장을 맡은 뒤 처음으로 오는 4월초와 중순께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을 차례로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매티스 장관 이후 미 국방 최고위 인사와의 첫 만남이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간 군사현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우리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 상당한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새롭게 실시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평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 차원에서 올해 실시예정인 한국군 단독 작전지휘능력 평가 등 논의할 주요 현안도 쌓여 있는 상태다. 섀너핸 대행에 대한 감찰 결과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영향을 줄지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국방부의 감찰 과정을 일단 지켜볼 일”이라며 “현재로서는 섀너핸 대행에 대한 감찰이 진행되더라도 군사외교는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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