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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3 PK 대혈투] 정치시험대 올라선 황교안 “4ㆍ3 경남으로” 총동원령
-‘원룸 캠프’ 차리고 상주하며 선거 총력지원
-黃 따라 의원들도 “창원으로”…지원군 나서
-진보후보와 접전…‘단일화’ 변수 남아 긴장

4ㆍ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1일 오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창원시 가음정사거리에서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4ㆍ3 보궐선거를 향해 자유한국당이 ‘총동원령’을 내렸다. 황교안 대표부터 격전지인 창원 성산구로 내려가면서 당 소속 의원들도 잇따라 창원 지원유세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 21일 오전 경남 창원시 가음정사거리에서 강기윤 후보와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건넸다. 새벽부터 강행군에 나선 황 대표는 이후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규정한 선거운동 시작일로 확성기를 이용한 공개 연설과 대담 등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각 당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날인 셈이다.

앞서 황 대표는 선거 지원을 위해 창원에 5평 규모의 원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예 현장에서 머물며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보선이 진행되는 창원 성산과 통영ㆍ고성을 오가며 지원유세를 계획하고 있다”며 “두 지역 모두 판세가 유동적인 만큼 한 분의 유권자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남경제 희망캠프’라는 선거본부 명칭까지 정한 황 대표는 여기에 더 나아가 중진의원들에게도 선거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두 곳 모두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통합 유세”라며 “우리 당의 모든 가용인력이 함께 뛰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100만 서포터 운동이라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선거가 치러지는 두 지역 모두 절실하지만, 선거 판세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당 내부에서 낙승을 기대하고 있는 통영ㆍ고성과 달리 창원 성산은 진보 진영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접전 중이다. 게다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한국당이 어렵다”는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황 대표의 ‘동원령’도 이런 위기감 속에서 나왔다는 것이 당 내부 평가다. 한국당 관계자는 “국회 안에서도 여당과의 갈등이 깊은 상황이지만, 황 대표의 첫 ‘정치 시험대’인 만큼 당내 관심은 창원에 쏠려 있다”며 “당 지도부도 의원들을 볼 때마다 현장 유세 참여를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한국당 초선 의원은 “벌써 다음주 창원 방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표가 나서서 선거 지원에 정성을 쏟고 있어 주변 다른 의원들도 창원 방문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황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선거를 총지휘하게 되면서 당 내부에서도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초ㆍ재선 의원 모임에서도 “당의 결집을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야 한다. 우리가 내려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범여권 후보들의 단일화 문제는 한국당이 어쩔 수 없는 변수”라며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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