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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떠다니는 시신 계속 발견”…최악 사이클론 피해 눈덩이
<사진>사이클론 ‘이다이’가 훑고 간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해안도시 베이라에서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침수된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제공=AP연합]


[헤럴드경제]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이클론 ‘이다이’가 덮친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동부 국가이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위성 사진을 근거로 모잠비크에서 170만명, 인접국 말라위에서 92만명 등 모두 26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WFP는 “사이클론의 경로를 따라 인도주의적 비상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풍게와 부지 강이 범람해 내륙 지역까지 전 방향으로 홍수가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대한 많은 이재민을 구조하는 게 급선무다”라고 촉구했다.

국제적십자사는 모잠비크 중부에서만 최소 40만명이 집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유엔은 사이클론 이다이가 남반구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필리프 뉴시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다면서 물에 떠다니는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통신이 끊겨 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다”며 “베이라의 가장 큰 병원의 지붕이 사이클론 때문에 모두 부서졌고 약도 없다”고 보도했다.

모잠비크와 함께 이다이가 강타한 짐바브웨에서도 사망자가 약 100명으로 집계됐다고 짐바브웨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현재 실종자 수가 수백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최대 3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국제 구호단체와 유럽연합(EU) 등은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에 긴급 구호물자와 식량, 의약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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