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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90조원 들여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섬’ 만든다
주택 부족현상 해결책…뉴욕 센트럴파크 3배 규모

홍콩의 주택 시설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홍콩이 주택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섬 건설에 나선다. 홍콩에서 가장 ‘비싼’ 인프라 프로젝트가 될 이 인공섬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섬 중 하나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국토 중 가장 큰 섬인 란타우 섬 주변에 1000헥타르(ha)를 매립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인공섬’을 만드는 데 투입되는 비용은 약 6240억 홍콩달러(한화 약 90조 원)다.

당국은 2032년에 섬으로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오는 2025년부터 토지 개축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인공섬에 투입될 예상 비용은 홍콩 공항 건설 당시의 4배이며, 야자수 나무 형상을 한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 건설에 투입된 비용(120억 달러)도 훨씬 웃돈다.

또한 정부는 건설 예정인 인공섬의 면적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3배에 달하며, 그 중 70%는 공공택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의 인공섬 건설계획은 벌써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일단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데다, 해양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파인 에디 추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의 공공서비스와 시설이 붕괴 직전인 상황에서 정부의 계획은 더 큰 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당국은 란타우 주변에 또 다른 700ha의 인공섬을 건설할 계획이지만, 그 프로젝트나 비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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