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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동창리, 왜?
-CSIS “북 동창리 발사장, 특이동향 없어”
-이달초 급박한 재건 움직임 후 조용해져
-문정인 특보 “발사는 재앙…결과는 파멸”
-볼턴 “북 실험 재개, 트럼프에 큰 충격”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지난해 12월 5일과 올해 3월 2일 비교. 현재는 다시 움직임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이 이달초 재건 움직임을 보여 한때 소동이 일었지만, 이후 특이동향을 보이지 않아 국내외 강력한 경고에 반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북한 동창리 발사장은 현재 의미있는 활동없이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CSIS는 19일(현지시간) 자체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를 통해 지난 17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 “2018년 초여름 북한의 발사장 해체 이후 최근 서해 발사장이 다시 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수직 엔진 시험대나 미사일 발사대에서 의미 있는 활동은 없다”고 했다. 동창리 발사장의 미사일 발사대에서는 연결타워와 궤도식 발사대의 덮개가 닫혀 있어 내부의 활동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발사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CSIS는 덧붙였다. 또 시설의 다른 곳에서도 주목할 만한 활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CSIS는 이달 2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5일 낸 보고서에서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9일에는 “이달 6일과 8일 확보한 상업 위성사진은 북한이 서해 발사장의 발사대와 수직 엔진 시험대에 대한 준비를 계속해왔음을 보여준다”며 재건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 재건에 나섰다가 중단한 배경에 국내외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내외에서는 북한의 군사 도발 움직임을 강력 경고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지난 19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에 대해 “어떤 종류의 발사도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그 결과는 파멸적”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실험장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그 모든 것을 정말로 폐기하는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제 북한이 미국을 움직일 실제 행동을 보여줄 차례”라고 촉구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역시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기로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15일 기자회견 당시 북측의 핵과 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 관련 언급에 대해 “도움이 안되는 발언”이라며 “이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고 단호히 대응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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