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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보고서 “北, 제재 우회적 위반…석유제품 수입·석탄 수출”
안보리 제출 전문가 보고서…불법 선박 환적 통해 수출입
예멘 반군·리비아·수단에 무기 판매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북한이 유엔의 제재를 우회적으로 위반해왔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국제 전문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의 제재망에 구멍을 뚫고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으로 석유 제품을 수입하고 석탄을 수출해왔다.

이번주 발간될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또 소형 무기와 기타 군사 장비를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과 리비아, 수단에 판매해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 판매는 외국 중개업자들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가해 온 유엔 안보리가 통상 1년에 두 번씩 하는 종합 평가에 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위반은 최근의 유엔 제재가 무효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적 제재를 면제받으려 하는 북한에게 상당히 불리한 여건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중대한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이 결렬된 후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 임기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필요한 것, 바로 지금 매우 필요로 하는 것은 경제적인 구제”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 제재가 완화되길 바라고 있고, 그것을 얻기 위해 핵 프로그램의 일부, 혹은 상당 부분까지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은 제재를 늘릴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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