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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타오 전 주석 아들, 차관급으로 파격 승진
산시성 시안시 서김 겸 성 상무위원
習, 후진타오 세력 지지 얻으려는 포석

후하이펑[다지위안]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ㆍ47)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당서기로 승진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여러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후하이펑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서기가 시안시 서기 겸 산시성 상무위원에 올라 차관급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후하이펑은 푸젠(福建)성 조직부문 책임자로 발령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인사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산시성 상무위원에 오르면 후하이펑은 치링허우(70後ㆍ1970년 이후 출생자) 출신 차관급 관료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산시성은 불법 별장 건설 문제로 지난해부터 대규모 숙청작업이 일어난 곳이다. 자오정융(趙正永) 전 산시성 당서기, 펑신주 전 부성장 등이 부패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때문에 이번에 후하이펑 서기가 산시성으로 파견된 것은 부패 스캔들을 수습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정치력을 시험할 수 있는 일종의 시험대인 셈이다.

또한 후진타오 전 주석의 지지를 얻으려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SCMP에서 “미중 무역전쟁, 경기 둔화 등 국내외 도전으로 시 주석이 현재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후하이펑의 승진으로 후진타오 전 주석 세력의 지지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후하이펑은 베이징교통대 컴퓨터과학기술과를 졸업하고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 최고경영자과정(EMBA) 과정을 마친 후 칭화대 산하 누크테크(威視技術) 총재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정치에 입문한 그는 저장성 자싱시 부서기, 시장에 이어 지난해 7월 리수이시 서기로 승진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전인대와 정협)에 참석한 후하이펑 서기는 인사이동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양회와 관련 없는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며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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