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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경기 가늠자’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2년여 만에 최저
유로존 성장 둔화·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안전자산으로 이동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본사.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럽 경기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유로존 경제를 주도하는 독일의 국채도 투자자들의 인기를 잃은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8일 장중 0.04%까지 떨어졌다. 유럽이 재정위기 여파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 성장 둔화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도 0.413%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1%로 대폭 낮추고,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최소 내년 초까지는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미 샤르 롬바르드오디에 펀드매니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2년간은 어떤 통화정책 정상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각국 국채 단기물 금리는 ECB가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들어간 2016년 이후 마이너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세계 전체 부채의 22% 이상이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로, 2016년 초(13%)보다 비중이 커졌다.

피터 딕슨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수익률 곡선 대부분이 이미 물속에 잠겼다. 10년물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사람들이 정부에 돈을 주고 그들의 빚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 단순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29일 브렉시트 협상 기한이 다가오면서 합의 없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유럽 경제에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영란은행은 노 딜 브렉시트의 대혼란에 대비해 쉽게 팔 수 있는 자산 보유를 3배 늘리도록 권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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