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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무역대표부 “대중관세 인상 ‘중단’”…“미중 무역합의 근접 신호”
“추가 공지 때까지 중단…이번 주 관보 공지”
라이트하이저 “합의 이행장치 필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이 오는 3월 2일 시작 예정이던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추가 공지(further notice)가 있을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주 관보에 이같은 내용을 공지할 것”이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도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USTR은 미·중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3월 2일로 예정됐던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 인상을 언제까지 연기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올해 1월 초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공언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회동에서 ‘무역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휴전 시한인 3월 1일 이후로 관세율 인상을 미룬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결정에 대해 “무역합의에 근접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무역합의에 가까워지면서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을 강제할 장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 역사를, 약속이 준수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실망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이행절차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돼야 한다. 미·중 각급 레벨에서 이행기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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