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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對中관세 연기할 것”
“미중 협상 실질적 진전”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3월 회담도 언급했다. 미중 협상에 청색 신호가 켜지면서 무역전쟁 종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농업, 서비스, 화폐 등 여러 문제가 포함된 구조적인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매우 기쁘다”면서 “매우 생산적인 회담의 결과로 3월 1일 예정돼 있던 미중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연장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3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주석과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위한 매우 좋은 주말이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9면

미국은 올해 1월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합의를 통해 90일간의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관세 인상 계획을 3월 1일 이후로 연기했다.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양측은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3차 무역 협상에 들어갔다. 당초 고위급 무역 협상은 22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이틀 연장되며 막바지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측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은 시진핑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고위급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류 부총리는 22일 “양국 협상단이 이틀간 무역균형, 농업,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금융서비스 등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 단계로 양측은 양국 정상이 부여한 중대한 책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미중 협상단이 토요일 회담에서 구조적인 문제에 관해 좋은 진전을 이뤘고 일요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전날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진전을 이룬 이후 이날은 관세와 집행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이라며 “양측은 상품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고자 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양국은 △기술이전 강요ㆍ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환율 △농업 △비관세 무역장벽 등 6개 항목에 관한 MOU 초안을 작성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MOU’라는 합의 형태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양국은 ‘무역협정’이란 표현을 대신 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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