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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벌기업 ‘BMWㆍ다임러’ 손잡는다…왜?
차량공유 사업에 1.2조 공동 투자
‘우버’ 추격에 라이벌 기업도 협력키로

하랄트 크루거(왼쪽) BMW 회장과 디터 체체 다임러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해 말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라이벌 기업인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차량공유시장에서 시장 선도자인 우버를 추격하고 입지를 넓히기 위해 다각도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고 미국 CNN비지니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회사 ‘우버’와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 등 첨단 기술기업들이 기존의 자동차 구매 및 소유 양상을 바꾸는 플랫폼 혁신에 나서자,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인 라이벌 기업마저 함께 이에 대응하는 것이다.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될 우버의 시장 가치는 약 135조원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61조원)와 BMW(53조원)를 합친 것보다 많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차량공유 사업에 10억 유로(약 1조2700억원)를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다임러와 BMW가 각각 운영하는 차량공유 플랫폼인 ‘카투고(Car2go)’와 ‘드라이브나우(Drivenow)’를 결합하고 확장하는 내용이다.

BMW와 다임러는 베를린에 합작 법인을 두고 차량공유 뿐만 아니라 승차공유, 주차 서비스, 충전, 복합운송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예약과 결제 기능 등에서도 협력하고 차량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도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다임러와 BMW는 지난해 3월 이런 계획을 발표한 뒤 그 동안 독일 독점규제 당국 등의 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하랄트 크루거 BMW 회장은 베를린에서 디터 체체 다임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5개 분야는 하나의 모빌리티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더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체 회장은 양사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투고(Car2go)’와 ‘드라이브나우(Drivenow)’가 전세계적으로 진출한 도시는 30곳이고, 서비스에 투입한 차량은 2만대에 달한다.

이와 함께 독일의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은 최근 미국 포드와 상업용 밴과 중형 픽업트럭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서도 협업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4월에는 중국의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과 차량공유 서비스 등에 특화된 합작회사를 세우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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