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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때 받아야”…제3 ‘인뱅’ 깜짝 주자 나오나
예비인가 신청까지 40일
당국 “다시 없는 기회일수“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인뱅) 예비인가 신청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참을 선언했던 대어(大魚)들의 깜짝 등판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청까지 아직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은데다 몸집이 큰 ICT기업들의 경우 언제라도 자신들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국은 현재 수면위에 드러나있지 않은 기업들도 여전히 상황을 관망하며 ‘짝짓기(컨소시엄 구성)’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ㆍ비바리퍼블리카(토스) 연합이 도전장을 내면서 제3인뱅 인가는 ‘KEB하나금융ㆍSKT’, ‘키움증권ㆍ교보생명ㆍSBI홀딩스’ 컨소시엄 등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지만, 앞으로 추가 플레이어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제3, 제4 인터넷은행이 추가 인가되고 나면 앞으로 기회가 언제쯤에나 또 주어질지,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 않느냐”며 “그런만큼 ICT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번이 금융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뛰어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참여 유력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식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힌 네이버와 인터파크도 막판에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금융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참여 의사를 미리 밝혔다가 대주주적격성 관련 등 언론에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터져나올 리스크를 감당하느니 물밑에서 움직이다 막판에 들어오는 게 전략적 판단일 수 있다”며 “다음달은 돼야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제3인뱅 예비인가 신청 기간은 다음달 26~27일로 예정돼있다.

업계의 관심은 역시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 ICT 기업 및 핀테크 기업들의 참전 여부에 쏠린다.

금융위가 제3인뱅 인가 심사기준의 최우선 요소로 ‘혁신성’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심사 평가 항목 배점에서도 혁신성(350점)은 포용성(150점)과 안정성(200점)을 크게 상회한다.

당국이 ICT주력기업의 경우 대기업집단도 지분율을 34%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법을 통과시킨 이유도 ICT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ICT, 핀테크 기업들이 대주주가 아니더라도 기존 금융회사들이 제안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실제 KEB하나금융의 경우 신한금융ㆍ토스 연합에 자극을 받고 추가적인 핀테크 기업과의 연합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의 파트너인 SK텔레콤이 거대 ICT기업이긴 하지만, 젊고 유연한 혁신 이미지에서 신한이 손을 잡은 토스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불참 의사를 밝힌 한 ICT기업 관계자는 “대주주 참여의 경우 여전히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다른 곳에서 ‘동참하라’는 제의가 있을 가능성까지 배제하긴 어렵지 않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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