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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억명이 ‘노천용변’…인도, 오명씻기 성공했을까
지난해 11월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을 맞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한 초등학교 소녀들의 화장실 홍보 모습(왼쪽)과 뉴델리 강변에 설치된 천막화장실. [EPA]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13억5000만 명의 인구중 절반이 노천에서 용변을 보는 나라라고 놀림을 받아온 인도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펼쳐온 ‘클린 인디아’캠페인의 성과가 상당한 결실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인도 PTI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모디 정부는 ‘클린 인디아(clean India)’ 캠페인을 정책 최우선 과제로 놓고 관련 사업을 시작해 올해 2월까지 9160만개의 화장실이 지어졌다.

은행, 에너지업체 등 국영기업을 앞세워 대규모 화장실 인프라 투자를 했고, 화장실을 새로 짓는 빈곤 가정에는 1만2000 루피(약 19만 원)를 지원해 주는 캠페인도 추진했다. 민영기업들도 여학생용 학교 화장실 구축사업 등 관련 프로젝트에 가세, 인도의 화장실 문화가 지난 몇 년간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 식수위생부 장관은 “화장실 건축을 통해 농촌 지역 중 위생시설이 보급된 지역의 비중이 2014년 10월 39%에서 최근 98% 수준으로까지 높아졌다”으며 “27개주 601개 지역의 55만151개 마을이 ‘노천용변 없는 곳’으로 선언됐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그동안 무려 인구의 절반인 6억 명이 노천에서 볼일을 봐 ‘노천용변 국가’로 놀림 받아왔다. 이는 화장실이 제대로 보급되지 못한 탓에 시골은 물론이고 일부 도시에서까지 노천 볼일은 일상화 돼 왔다. 이 때문에 위생,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해졌고 외딴곳에서 일을 보던 여성이 성폭행당하거나 어린아이가 유괴당하는 일이 자주 생기는 등 안전과 치안문제도 극에 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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