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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나라 두 대통령’ 베네수엘라, 국제사회 해법 모색
호세 발렌시아 에콰도르 외무장관(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우르과이 몬테비데오에 마련된 국제교섭그룹(ICG) 회의 장소에 도착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교섭그룹(ICG)는 공정한 대선 재실시와 국제사회의 개입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조만간 경제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CG에 참여한 유럽연합(EU)과 유럽 및 중남미 13개국은 7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베네수엘라 사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를 통해 ICG는 미국이나 일부 우파 중남미 국가들이 취해온 것처럼 특정 편을 옹호하는 방식보다는 불간섭주의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ㆍ안보 고위대표는 ICG가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해법을 촉구했으며, 해법은 반드시 최종적으로 베네수엘라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고통과 혼란을 피하고 싶다면 자유롭고 투명하며, 신뢰할만한 대선을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치르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한 결과일 뿐만 아니라 유일한 성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CG는 회의 후 낸 공동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 제공과 재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 사절단을 이른 시일 내에 파견하겠다며 지나치게 강압적인 개입은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CG는 3월 초에 다시 만나 진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MF 차원의 경제적 지원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7일 “국제사회의 지침이 IMF가 베네수엘라에서 취할 입장과 관련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공식 정부가 어디인지를 두고 아직 국가들의 입장이 확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IMF는 구체적 지원을 기획하고 있지 않으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겪는 고통의 심각성과 지원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최근 데이비드 립턴 IMF 수석 부총재는 살인적 물가상승, 대규모 피난, 경기불황 때문에 망가진 베네수엘라가 회복하려면 외부로부터 광범위하고 후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립턴 부총재는 베네수엘라 정부 공인을 위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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