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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김정은, 베트남서 1박 2일간 만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트럼프, 신년 국정연설서 일정 공개

도시 공개 안했지만 ‘다낭’ 유력



“내가 대통령 안됐으면 북과 큰 전쟁”

북미ㆍ미중 정상회담 연쇄개최 가능성






[헤럴드경제]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미 연방의회에서 행산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미정상회담 일자와 장소를 공개했다. 그는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의 인질들은 집에 왔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일정을 ‘27일과 28일’로 거론한 만큼 북미 정상이 1박2일간 베트남에 체류하며 최소 두 차례 이상 만나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담판’을 벌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구체적인 도시는 나오지 않았지만, 휴양도시인 다낭과 베트남의 수도이자 북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경호와 보안에 용이한 다낭이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을 개최했던 베트남의 해안도시인 다낭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다낭 공항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일 저녁 미 수직이착륙기인 V-22 오스프리 4대가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날아와 다낭에 착륙했다가 몇시간 뒤 다시 떠났다고 전했다. 또 정상회담 실행계획을 담당하는 미 관리들도 지난주 다낭을 방문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미 CNN 방송은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선호하는 반면, 미국은 최근 APEC을 개최한 경험이 있어 이미 (경호ㆍ시설 등에서)검증된 도시인 다낭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평양에서 열리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측의 실무협상에서 정상회담 개최 도시 등을 포함한 세부 사항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차 정상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과연 ‘통 큰’양보와 결단으로 1차 정상회담 이후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진 비핵화 정국에 실질적인돌파구를 마련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4개 항의 공동성명이 발표됐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포괄적 합의에 그친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반복이 되어서는 안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감이 합의성사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미 실무협상도 가동을 본격화 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6일 오전 평양을 방문,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회담에 착수했다.

지난달 18일 워싱턴DC에서 상견례를 한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 앞서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하며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종식을 위해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 바 있으며 양국 정상이 이달 중 만나 ‘빅딜’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있어,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형태의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로는 중국 남부 휴양지 하이난섬 등이 거론돼 왔으나SCMP “다낭은 (북미정상회담뿐 아니라) 오는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이틀일정의 회담도 주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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