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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걸그룹 BNK48, ‘나치 셔츠’ 논란에 사과
나치 문양 셔츠 입고 공연 리허설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라며 거듭 사과
반유대주의 인식 촉진 캠페인 참여키로

나치 문양 티셔츠를 입고 리허설 중인 BNK48 멤버 남사이. [카오솟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태국의 유명 걸그룹 멤버가 나치 문양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공연 준비를 하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고 영국 BBC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걸그룹 BNK48의 멤버인 피차야파 남사이 나타(19)는 지난 25일 나치 문양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공연 리허설을 하는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 퍼졌다. 사진이 공개되자 주태국 이스라엘 대사관 측이 즉각 반발했다.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기념일이 임박한 가운데, 대사관은 이 가수가 입은 옷에 충격을 받았고 경악했다”며 “걸그룹 가수가 나치의 상징을 입은 모습은 친인척이 나치에 의해 몰살된 전세계 수백만명에게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게오르그 슈미트 주태국 독일대사도 트위터에 “이스라엘 대사관의 충격과 경악에 공감한다”며 “BNK48 멤버들을 초청해 나치 독재의 공포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남사이 나타는 26일 콘서트장에서 무릎을 꿇고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라며 “제발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콘서트가 끝난 뒤 남사이는 자신의 SNS 계정에 “제 실수 때문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거듭 사과했다. BNK48 소속사 측도 “부주의로 인해 반인류적인 범죄로 충격을 받은 이들에게 커다란 실망과 고통을 줬다”고 사과했다.

이어 소속사와 남사이는 27일 주태국 이스라엘 대사를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이스라엘 대사는 “무지와 인식 부족에서 일어난 행동이었음을 이해했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후 언론 발표문에서 “BNK48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홀로코스트와 반유대주의에 대한 인식을 촉진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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