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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美 3600만개...일자리 대체할 것”
브루킹스硏 “수년~20년내 현실로”
좌·우뇌 결합된 혼합형 능력 요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이 미국의 기존 일자리 4개 중 1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화 시대에 일자리를 지키고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선 좌뇌와 우뇌가 혼합된 ‘하이브리드(hybrid) 기술’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내 약 3600만개 일자리가 AI에 기반한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에 달한다.

AP통신은 3600만개 일자리 가운데 약 70%의 업무는 머지않은 시기에 자동화 기계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마크 무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존 일자리가 AI 기술로 대체되기까지는 가깝게는 수년에서부터 약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로 타격을 입을 직업군으로는 요리사, 웨이터, 단거리 트럭운전사, 사무직 근로자 등이 꼽혔다. 산업분야로는 식당과 호텔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화 기계는 이미 공장, 식당 등 여러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일부 레스토랑 체인은 고객이 기기를 통해 주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주방에 로봇 지원 시스템을 갖춘 식당도 있다.

월마트를 비롯한 일부 소매업체들은 안면인식 기술 등을 갖춘 카메라를 장착, 무인점포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다가오는 4차 산업 시대에는 기술과 창의력을 융합한 좌우뇌 혼합 능력이 요구될 전망이다.

미국의 노동시장 분석업체 버닝글래스테크놀로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자리 수백만개를 분석한 결과 많은 고용주가 빅데이터, 분석학 같은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하는 창의적 마인드를 갖춘 노동자를 원한다고 결론지었다.

논리나 분석적 사고와 결부되는 좌뇌, 직관과 창의성을 뒷받침하는 우뇌를 겸비한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버닝글래스는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한데 어우러지지 않던 기술들이 결합한 이같은 직업을 ‘하이브리드 일자리’로 명명했다. 이어 혼합된 숙련기술의 수와 전문화, 고도화의 정도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대우가 좋은 하이브리드 일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2018년에서 2028년 사이 전체 직업은 10% 증가하지만 숙련기술 혼합 수준이 가장 높은 직업은 21%나 늘 것으로 추산됐다. 하이브리드 일자리는 기존 직업보다 보수도 높을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 일반적인 마케팅 관리자는 연봉 7만1000달러(약 8000만원)를 받지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활용하기 위한 컴퓨터 언어인 SQL에 능숙한 마케팅 관리자는 41%가 높은 10만달러(약 1억1250만원)를 받고 있다.

매트 시걸먼 버닝글래스 최고경영자(CEO)는 “미래의 좋은 직업에는 하나의 숙련기술이 아닌 폭넓은 숙련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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