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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대출 틀어막으니 전세가 늘었네
지난해 4분기, 대출 5조 급증
서울시 거래량 7년래 최고치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해 4분기 전세자금대출이 크게 늘었다. 정부가 ‘대출 억제’를 골자로 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매매시장 열기는 가라앉은 반면 전세를 찾는 실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62조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집계치(57조9577억원)보다 5조134억원 늘어난 규모다. 전세자금대출이 한 분기만에 5조원 이상 늘어난 건 이례적인 일이다. 2016년 이후론 지난해 1분기(4조8555억원)이 최고치였다.

4분기 상황이 반전된 건 주택 매매수요를 잡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9ㆍ13 대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더불어 시장에서 올해 집값이 상승세가 추춤하리란 예측이 퍼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전국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정부의 대책이 나온 지난해 9월에 0.98%를 기록했고 이후 ▷10월 0.56% ▷11월 0.15% ▷12월 0.08%로 내림새를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률도 작년 9월(3.83%) 이후 ▷10월 1.84% ▷11월 0.40% ▷12월 0.11%로 내림세다.

반면 전세 거래는 늘어났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해 1∼9월 월평균 1만4542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는 그해 10월 1만8117건으로 뛰었고 11월에도 1만6036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서울시가 월별 전월세 거래량을 처음 공개한 201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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