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프간 외국인 거주지 폭탄 테러…90여명 사상
지난해 지구촌에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올해 첫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으며, 최소 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

아프가니스탄 내부무 대변인은 사망자 4명 가운데 3명은 경비인력 1명은 시민이며,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23명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차량 폭탄 테러는 카불 동부에 위치한 외국인 거주지역인 ‘그린빌리지’를 겨냥했다.

상대적으로 치안 상태가 양호한 곳으로 알려진 이 지역에는 최근까지도 UN 직원이 거주하면서 업무를 보던 곳이다. 인근에는 아프가니스탄 관세청과 탈레반의 공격 대상인 독립선거위원회 본부도 위치하고 있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 덴마크인은 “인근 거주지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수 경찰이 배치되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 거주 지역에서의 테러는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영국 보안회사인 G4S에서 탈레반을 자처하는 자동차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카불의 정부 건물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4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AFP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축소 계획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탈레반의 억압에 다시 놓일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17년간 정부와 전쟁을 펼치고 있는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인 탈레반은 미국의 꼭두각시로 여기는 정부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