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우소나루는 현대판 히틀러” vs “마두로는 불법정권 독재자”
베네수엘라-브라질 대통령 ‘독설’ 공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간의 공방과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제헌의회 연례 연설에서 “보우소나루는 현대판 아돌프 히틀러”라며 “브라질은 파시스트의 손안에 있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보수 지지세력 중 하나인 복음주의 기독교를 언급하며 “보우소나루는 용기를 가지지 못했으며 특정 종파의 꼭두각시라 스스로 결정을 하지 못한다”며 “누가 보우소나루의 임무에 맞서 싸울 것인지, 아니면 그를 돌볼 것인지를 멋진 브라질인들에게 맡기자”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과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서로에게 독설을 주고 받으며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마두로를 ‘독재자’라고 규정하고 그를 자신의 취임식 초청 대상에서 제외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는 보우소나루 같은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P 연합뉴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달 들어 재임한 마두로 대통령을 가리켜 독재자라고 재차 비판하며 불법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해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68%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 지난 10일 두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54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제헌의회는 우파 야권이 장악한 의회를 무력화하고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소불위의 친위기구라는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2017년 8월에 출범했다.

그러나 미국과 콜롬비아, 브라질 등 남미 우파 국가들, 유럽연합(EU) 등은 불공정한 대선이라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정권 전복 의도 아래 취해진 미 제국주의의 제재와 달러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통화체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새 통화시스템은 베네수엘라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비롯해 볼리바르화의 보호와 강화에 기반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월 최저임금을 기존보다 300% 높은 1만8000볼리바르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