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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수백억 투자한 전기車…매출은 0.9% 불과
폭스바겐 로고[연합뉴스]
글로벌 車메이커들, 전기차 매출 미미
대규모 투자 대비 성과는 저조해
전기차업체 테슬러ㆍBYD와 경쟁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기차 기술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은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아직까지 매출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해 테슬러와 같은 전기차업체로부터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유럽마켓리더가 조사한 연간 판매량에 따르면, 아우디와 포르셰 등을 보유한 폭스바겐은 2017년 전기차 판매량이 4만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의 0.4%를 차지한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량은 1080만대로,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은 10만대(0.9%)에 크쳤다.

전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과 함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에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수백억 달러를 쏟아 부은데 비해 매출 비중은 미미한 실정이다.

폭스바겐의 라이벌인 독일의 BMW는 폭스바겐 보다는 낫다. BMW는 지난해 14만3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38% 증가한 수치다. 다만, 그룹 전체 판매량에서는 6% 비중에 불과하다.

자동차산업 전문가인 영국 아스톤비지니스쿨 데이빗 베일리 교수는 폭스바겐이 라이벌인 르노(RNSDF)와 닛산에 비해 전기차 부문에 있어서는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장치를 조작하면서 발생한 ‘디젤 스캔들‘로 디젤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을 빗대 “폭스바겐은 디젤에 커다란 투자를 했는데, 거대한 재앙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3년까지 500억 달러를 전기차 개발과 자율주행차, 신기술 등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새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질 첫번째 모델인 순수전기차 ID는 2022년에 조립공장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차는 한번 충전으로 55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현재 폭스바겐의 전기차를 주도하고 있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12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톱3 전기차 모델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아우디의 이트론과 이트론 스포트백은 2019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베일리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급부상하는 중국의 비야디자동차(BYD)나 테슬러 같은 전기차업체들의 경쟁을 막아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있다”며 “전기차 최대 격전지는 중국이 될 것이며, 전기차로의 전환을 빨리 시행하지 않는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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