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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스파이 사건…화웨이 ‘설상가상’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이어 이번에는 폴란드에서 스파이 사건이 터지자 중국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왕웨이징 폴란드 판매국장이 간첩 혐의로 체포되자 즉각 해고 조치했다. 하지만 꼬리 자르기라는 평을 받으면서 중국 정부와의 유착의혹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해 멍 부회장 체포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들의 화웨이 견제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주 화웨이 미국 연구개발(R&D)센터 퓨처웨이의 수출 라이선스 갱신을 거부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포함한 통신기술 등에 대한 라이선서를 취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미국 내 자회사에서 개발한 기술 일부를 중국으로 들여오지 못하게 됐다.

앞서 미국은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 조달을 금지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가 합류한 데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도 화웨이를 제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는 중국 원자력기업인 광핵그룹이 영국과 합작으로 원자력발전소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운 테레사 메이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RFA는 화웨이와 광핵그룹 등의 사례는 중국 기업이 국제사회에서 유례없는 신뢰 위기에 봉착했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닉 버틀러 영국 킹스칼리지 킹스정책연구소 의장은 “중국 기업은 핵심 제품과 서비스의 주요 공급자로서 기술과 자본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미국ㆍ영국ㆍ호주 및 주변국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면서 “신뢰야 말로 중국 기업에게 가장 필요하고도 가장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환구시보는 중국기업에 대한 서방세계의 모함이 도를 넘어섰다고 13일 비난했다.

서방국들이 화웨이에 대해 간첩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제품 안전을 의심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지하철과 ‘더우인(동영상 플랫폼) ’까지도 간첩 오명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더우인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서방국가들에게 새로운 안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더우인의 세계 사용자수는 5억명을 넘어섰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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