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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성능 은밀한 개량 가능”
-VOA “미사일 시험발사 계속 중단 중요”
-美전문가 “北, 화성-15형 추가 실험 필요”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없이 대기권재진입기술 개발 등 핵심역량을 은밀히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부국장은 “현재 북한의 미사일 개발 단계를 고려하면 발사 직전까지 연료 공급과 유지 보수 등이 필요하다”며 “미사일 시험발사 외에 부품 실험, 대기권재진입기술 개발 등을 은밀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북한은 미사일 성능을 개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4일 보도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흔히 북한 미사일들이 트럭에 실려 어디서든 발사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미사일들은 기지 안에 보관돼 있고 기지 안에서 연료 충전과 장비 유지 보수, 인력 관리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사일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참여과학자연대 국장은 지난해 미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한 북한의 황해북도 삭간몰 등 미신고 미사일기지와 양강도 영저동 미사일 기지 확장 등과 관련, “미사일 발사 준비태세 유지와 직결된다”며 “기반시설을 건설해 놓고 나중에 다시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경우에 대비해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이트 국장은 또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한 차례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실험과 자료축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무기 생산과 실험ㆍ사용, 확산을 하지 않겠다는 ‘4불(不)’ 입장을 밝혔지만 미사일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작년 말 북한이 과거 미사일 시험발사에 앞서 미사일 비행시 탄두에 장착한 장치를 통해 속도과 고도 등의 데이터와 함께 송신되는 신호인 ‘텔레메트리’(원격측정신호) 발신 실험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앞두고 텔레메트리 발신 실험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VOA는 “일련의 이런 움직임들로 볼 때 북한은 미사일 성능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 중단시키는 일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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