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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릴레이 경제’ 행보…중기ㆍ소상공인 먼저 챙긴다
-새해 첫 외부일정 벤처기업ㆍ소상공인 찾아
-7일엔 중기, 중순엔 대기업…경제인과 만남 빼곡
-‘국민 체감하는 가시적 경제성과’ 절박함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을 방문해 매장에 진열된 구두를 보다가 신고 있던 신발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행보로 스타트업을 찾은 가운데 이달 중 연이어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과의 만남에 나선다. 그야말로 숨돌릴 틈도 없이 기업들과 대화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집권 3년차인 올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체, 자영업자와 잦은 스킨십으로 지지율을 만회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경제성과를 내겠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에 있는 메이커스페이스 업체인 N15을 찾아 청년 창업가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력을 현장에서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앱과 연동한 잠수 장비에 특히 관심을 보인 문 대통령은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광고 제작에 동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 활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해서 활발한 혁신 창업이 필요하다”며 “혁신을 통해 신기술과 신산업을 창출해야만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곧바로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수제화 명장’ 유홍식 대표의 안내로 거리 곳곳을 둘러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유 명장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에 초청돼 문 대통령의 구두를 제작한 바 있다. 청와대는 시장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제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고 있는 청년 창업자를 격려하기 위해 성수동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 내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일 ‘중소기업의 성지’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신년회를 찾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자영업자를 먼저 챙기는 점이 포인트”라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넘어 주휴수당까지 쟁점이 되면서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황과 소비 위축, 경쟁 심화, 치솟는 임대료,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겹치며 최악의 상황을 맞은 민생ㆍ경제 분야에 주력해 국정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1월 달력은 경제인들과의 만남으로 채워진다. 문 대통령은 7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 관련 인사 등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한다. 이어 중순께는 4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및 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화를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 역시, ‘민생ㆍ경제’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연말 삼성ㆍSKㆍ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부회장급 임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김 실장 등은 3일에도 기업계 인사들과 비공식으로 만났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물론 김 실장 등 청와대 주요인사들의 경제행보는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만남에서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오며, 기업도 끊임없는 기술혁신ㆍ투자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고 기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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