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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동서 구두 맞춘 文대통령 “가죽은 오래 쓰면 쓸수록…”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을 방문해서 한 매장에서 수제화를 맞추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른바 구두골목으로 알려진 수제화거리에 있는 ‘성수 수제화 희망플랫폼’을 방문했다.

새해, 새 각오로 새 신발을 신고 국민을 위해 달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앞으로 현장 행보를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제화 희망플랫폼 1층은 장인과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이 전시된다. 2층은 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자신의 신발을 제작했던 유홍식 드림제화 대표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청년창업가의 수제구두 공방에서 자신의 구두를 맞췄다.

구두제작만 56년을 해온 유 대표는 구두 장인답게 “북한 가실 때 (문 대통령의 신발) 봤다. (1월1일) 남산에 신고 오신 것, 등산화 신고 오신 것 봤다”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가죽 가방들이 진열된 것도 보면서 “변호사할 때도 서류가방은 늘 수제로 맞춰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서류 가방들이 겉으로는 좋아 보여도 서류를 많이 넣을 수가 없다”라며 “큰 기록을 넣으려면 특별히 맞춰야 한다”라며 추억을 얘기했다.

또 ”가죽제품은 오래 사용하면 오래 사용한 맛이 난다”며 수제 가죽제품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인 청년 창업가 윤지훈 대표의 ‘컴피슈즈’를 찾았다. 윤 대표는 친구의 구두 판매점에서 일을 하다 맞춤의 필요성을 느껴 직접 신발 제작기술을 배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발을 만드는 기술은 어떻게 교육 받는지, 창업은 어떻게 하는지, 창업 이후의 판매 방식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물은 뒤 구두 한 켤레를 맞췄다.

성수동은 수제화 산업의 전국 최대 밀집지역으로 20년 이상 신발을 만들어온 장인들도 많다. 그러나 국내 수제화 시장 규모가 워낙 작고 젊은 인력이 진입하는 규모도 크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수제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뛰어든 청년 창업자를 격려하기 위해 성수동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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