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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 회장 '컴백'으로 구심점 회복
- 협회 내실 강화ㆍ당면과제 해결 '관건'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김영만 신임 회장 선임을 통해 오랜 수장 공백기를 마치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모양새다. 
김 회장은 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e스포츠 발전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취임과 함께 협회 정상화를 위한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눈길을 끌었다. 
관련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협회 복귀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는 모양새다. 수장이 공석으로 비어있던 약 1년 7개월 동안 각종 악재와 파행이 이어진 가운데, 김 회장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협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기대감도 크지만 협회가 직면한 과제들 역시 산적해있는 상황인 만큼, 그의 앞날을 가시밭길에 비유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관련 종사자들이 합심해 그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의 3년 임기동안 협회가 한국 e스포츠의 중추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만 회장은 이미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협회의 전신인 '21세기프로게임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전 회장 측근의 비리 사건과 아시안게임 출전과 관련해 일어난 대한체육회 가입 이슈 등 협회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그의 복귀는 일종의 구원등판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새다.

'해결사'의 등장
실제로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진행된 기자단 만찬을 통해 '구원투수'를 자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세계가 e스포츠에 집중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주도해야 할 협회가 좌초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복귀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는 그의 속내다. 
내년 1월까지 정부, 협회 회원사, 게임사, 미디어, 관계사 등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며 협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 역시 김 회장 선임을 시작으로 조직 정상화와 재정 안정성 확보, 정식 종목화 등 최우선 과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그의 취임을 협회 정상화의 신호탄과 동시에 업계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를 찾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빛소프트 창업주와 협회 초대 회장 등 게임ㆍe스포츠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은 그의 내공에 대한 기대감의 발현이다. 
특히 1세대 게임전문경영인이자 업계 원로로서 오랜 기간 쌓인 넓고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가 그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된다. 김 회장 본인도 자신에게 거는 기대감을 잘 알고 있기에, 이를 적극 활용해 협회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적한 숙제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김 회장의 앞날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대내ㆍ외적으로 시급한 당면 과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협회 내적으로는 운영 투명성 확보와 재정적 안정성 및 자립도 제고와 같은 숙제가 있다. 외부적으로는 e스포츠의 정식 종목화를 비롯해 생활체육화, 각 종목사들과의 협의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정식 종목화와 관련해서는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대한체육회 종목단체 지위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e스포츠 운영 중단 등의 이슈가 발생하는 등 종목사들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이에 김 회장과 협회는 사무국과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협회 재정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자립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내년 1월까지 정부, 협회 회원사, 게임사, 미디어, 관계사 등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협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듣고,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만 회장은 "협회장으로 와서 다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구원투수의 격이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이라며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나 정식 종목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지만, 게임단을 비롯해 e스포츠 관계자들이 보기에 만족스러운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달라진 모습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영만 회장의 임기는 협회 정관에 따라 3년으로 알려졌다. 그가 맡은 3년간 협회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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