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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리아 문제 터키에 다 넘기겠다…에르도안은 해낼 수 있는 사람”
자정 무렵 트윗 올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오케이, 전부 당신꺼다, 우리는 끝났다”(OK, it‘s all yours. We are done)

미국의 동맹들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을 초래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는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전화 통화 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23일 CNN방송이 보도했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군이 이라크, 시리아에 주둔할 때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 고위 관리는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부 당신꺼다, 우리는 끝났다”고 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슬람국가(IS)는 거의 패배했다”고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계속 IS 퇴치에 나설 것”이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약속을 받고 시리아에서 철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에서 IS를 물리쳤다”며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두사람은 이날 다시 통화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에르도안 대통령과 길고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IS, 시리아에 대한 우리의 공동 개입, 느리고 고도의 조율을 거친 미군의 철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정께 추가로 트윗을 올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에 남아있는 모든 IS 세력을 뿌리뽑겠다는 것을 매우 강력하게 확인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AP통신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 만비즈 지역에 군대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만비즈는 미군 2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다. 터키 현지 언론은 특공대 병력이 이날 밤 시리아로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도 병력과 장비를 실은 터키 군 차량 50대가 시리아 국경을 넘어 만비즈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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