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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정치도 경제도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2019년에도 글로벌 정치와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로 유럽의 군비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90일 휴전에 들어간 미중 무역전쟁이 협상에 실패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 스캔들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민감한 외교정책에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겨냥하면서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글로벌 정치와 경제에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른 유럽지역의 혼란이 예상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이유로 60일 안에 조약준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INF 탈퇴와 이를 이유로 러시아가 금지된 미사일을 유럽에 겨누게 되면, 군비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럽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것도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미중 무역전쟁의 전선이 대서양으로까지 넓어진 상황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휴전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불거지며 글로벌 경제 침체의 깊이를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및 감세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2019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인사들의 내통설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도 주목되는 포인트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발표될 수사 결과는 최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문제는 코너에 몰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의 위기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민감한 외교정책 현안을 건드릴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설 수사에 쏟아지는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민감한 외교정책 현안들에 더 많은 트위터 폭탄을 떨어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북미 핵협상에도 일정한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고 긴장이 고조되는 사이클로 접어들게 되면 실제 무력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무산과 무력분쟁 가능성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았지만, 그럴 리스크는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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