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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대출부실 위험크다...주식ㆍ갭 투자 많을듯”

증시ㆍ부동산 장기침체시 치명적
키움證 “DSR규제도 성장 걸림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카카오뱅크에서 취급된 신용대출의 상당금액이 주택ㆍ주식 투자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향후 전세가격 하락, 주식시장 침체 장기화시 부실화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인터넷전문은행 산업동향 보고서를 내고 여신 건전성 관리가 카카오뱅크의 흑자 전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적자를 전년의 67억원에서 39억원으로 줄였다. 여신 성장세가 비교적 양호하고, 수수료 비용을 한자리수로 관리한 데다 신용대출 만기(1년)가 도래했음에도 연체율 증가폭(2분기 0.06%→3분기 0.13%)이 당초 우려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 연구원은 정부의 DSR 규제로 주력상품인 신용대출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흑자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여신 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을 주목했다. 카카오뱅크의 1인당 대출금액과 연령별 대출 구성 등을 고려할 때 신용대출의 상당금액이 주택, 주식 등의 투자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투자대상인 부동산시장, 주식시장 침체 장기화 시 투자자의 채무 불이행 능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더욱이 전세가격 하락, 은행의 유동성 감소에 따른 대출태도 보수화 심화 전망, 이에 따른 투자 목적 차주의 부실화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만일 신용대출의 상당금액이 부동산 투자의 종자돈으로 이용됐다면 신용대출의 손실률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은행이 보유한 주택저당증권(MBS)의 후순위채권과 같은 형태와 유사하게 매우 높아 은행에 손익에 큰 부담을 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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