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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좌파 대통령, 호화 대통령 관저 일반인에 개방
지난 1일 멕시코 대통령 관저 로스피노스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AP연합뉴스]

백악관보다 14배 넓어
호화 관저 대신 작은 집에서 거주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 1일 취임한 좌파 성향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호화 대통령 관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를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자신은 수도에 위치한 작은 집에서 거주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권력의 상징으로 꼽혔던 멕시코 대통령 관저 ‘로스피노스’는 오브라도르 대통령 취임 첫날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수백명에 달하는 멕시코 국민들은 샹들리에, 개인 도서관, 대규모 주방 등을 넋 놓고 바라봤다. 로스피노스는 1934년 라사로 카르데나스 대통령 시절부터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다.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에 따르면 로스피노스는 백악관보다 14배 넓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카르데나스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 관저가 너무 호화롭다며 로스피노스로 옮겼다.

방문객 브라울리오 멜퀴아데스는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은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것들”이라며 “왜 대통령들은 이 돈을 멕시코 국민들을 위해 쓰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로스피노스를 박물관으로 만드는 것이 실용적인 아이디어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학생인 에리카 발렌시아는 “다른 나라들은 외국 고위 인사들을 맞을 장소를 갖고 있다”며 “멕시코는 어디서 맞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박하고 투명한 정부를 표방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로스피노스 개방 외에도 대통령 전용기 매각 등을 공언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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